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유럽서 상장 앞둔 아프리카의 소프트뱅크 '내스퍼스'에 이목 쏠려" - FT

기사입력 : 2019년07월27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7월27일 10:00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6일 오후 5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아프리카의 '소프트뱅크'라고도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디어·인터넷 기업 내스퍼스(Naspers)의 유럽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내스퍼스가 유럽 증시 상장을 통해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최대 IT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스퍼스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IT기업 텐센트(騰迅·텅쉰)의 최대 주주로 친숙한 기업이다. 내스퍼스가 아프리카의 소프트뱅크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대한 통 큰 투자로 수익을 얻었던 것처럼 내스퍼스 역시 텐센트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업가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스퍼스는 2001년 당시 창업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던 텐센트에 32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을 이어왔다. 내스퍼스는 현재 텐센트 지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오늘날 그 가치는 무려 1330억달러에 이른다. 즉, 4000배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거둔 셈이다.

내스퍼스는 텐센트 외에도 중남미 음식 배달 어플과 인도의 온라인 결제그룹,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킹 그룹 등 다양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내스퍼스는 글로벌 인터넷 사업 부문과 텐센트 지분을 프로서스(Prosus)라는 이름의 기업으로 분사시킨 뒤 오는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 상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상장하게 되면 프로서스는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등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인터넷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스퍼스의 밥 반 다이크 최고경영자도 "우리는 역사적으로 특히 유럽에서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스퍼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세간에서는 내스퍼스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도 존재한다. 바로 내스퍼스와 과거 남아공 정권과의 관계 때문이다.

일례로 1948년부터 남아공의 극단적 인종차별적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추진한 다니엘 프랑수아 말란 수상은 내스퍼스 소속의 언론사 디 뷔르허르(Die Burger)의 초대 편집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디 뷔르허르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지지했을 뿐 아니라 당시 실권을 쥐고 있던 국민당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비난을 면치 못했다. FT는 국민당이 정치적인 세력을 키워가는 과정 속에서 내스퍼스가 일정 부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요하네스버그 소재 위츠 대학교의 안톤 하버 언론학 교수는 지난해 내스퍼스와 아프리칸스어(남아공의 공용어 중 하나) 언론의 "가장 큰 잘못은 (정부의) 고문과 인종차별, 노예와 같은 근무 환경 등을 조직적으로 대중에게 숨겼다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폐지된 이후 내스퍼스와 아프리칸스어 언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화해위원회'에 과거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소명하지 않았다. 다만 100명 이상의 내스퍼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위원회에 사과했을 뿐이다. 한 기자는 1997년 위원회에 "나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의 부당함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2015년에 들어서야 내스퍼스는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권과 공모"한 과거에 대해 사과했다.

인종차별 정책을 내세운 정권의 대변인 노릇을 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스퍼스는 발벗고 나서고 있다. 내스퍼스는 먼저 푸티 마한옐레를 남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흑인 여성이 내스퍼스에서 고위 임원으로 임명된 것은 푸티 마한옐레가 처음이다.

또 모국인 남아공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당선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을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내스퍼스는 지난해 현지 IT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3억3000만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투자 약속의 일환으로 지난달 내스퍼스는 마치 우버와 비슷하게 청소부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윕사우스(SweepSouth)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내스퍼스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아이샤 판도르는 "이 곳(남아공)에서 지속해서 강한 기반을 유지할 것이다. 돈으로 다른 일들을 할 수 있었지만 (IT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내스퍼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남아공의 흑인들은 여전히 기업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정치 애널리스트인 카야 싯홀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내스퍼스를)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의 대변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내스퍼스가 남아공의 굴곡진 근대사를 함께 했다고 언급하며, 현재 남아공 국민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내스퍼스의 성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aewkim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