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 내수성장 잠재력, 노동력도 여전히 탄탄
4억 중산층, 1억7000만 고등교육 인재도 성장 대들보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노령화, 저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문제가 중국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거대한 14억 인구가 계속해서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끌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 통계학 리신(李昕) 교수는 중국의 14억 인구는 누구도 흉내못낼 거대한 시장으로 중국경제 장기 안정 성장의 잠재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대규모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소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끊임없는 소비 잠재력은 지속적인 성장의 기초로서 중국경제의 발전을 지탱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사범대학 통계학 리신(李昕) 교수는 중국의 14억 인구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 거대한 시장으로 중국경제의 인성과 잠재력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바이두] |
그는 14억의 거대한 소비시장은 기업의 기술혁신과 분업과 생산의 전문화에 유리해 규모경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거대한 소비시장은 경제발전의 내부순환 시스템을 형성하여 자체생존이 가능한 내수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세계경제의 충격을 견뎌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중국의 16세~59세의 노동연령인구는 8억 972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4.3%를 차지한다. 중국은 2012년 이래 노동연령인구는 2600만여명이 감소하면서 처음 9억명 이하로 떨어졌다. 2012년부터 노동인구와 비율은 7년 연속 떨어지고 있지만 노동력은 여전히 탄탄하고 고급화하고 있다.
노동력의 질적인 면을 보면 개인 평균 교육기간이 10.5년으로 대략 고등학교 2학년 정도의 학력 수준이다. 이는 2020년이 되면 11.2년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신 교수는 9억명에 가까운 노동력은 자원이며 지속 성장의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16세~59세 노동연령인구 중 1억 7000명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자원이다. 국가통계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자 인원은 419만명으로 미국을 뛰어넘어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이들의 발표 논문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41만 8000편, EI(엔지니어색인) 26만 6000편, CPCI(과학기술회의색인) 5만 9000편을 기록했으며,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 논문인용 횟수에 있어서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억 7000만명의 인재자원은 혁신적 발전의 밑거름이다.
리신 교수는 “4억이 넘는 중산층은 중국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들은 소비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힘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중산층은 안정 성장의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한다. 90허우(1990년대 출생자)들이 소비의 주력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의욕은 더욱 강해지고, 모바일 기술을 통한 소비의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소비 주최로서 주요 견인차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중 아직 10억 인구가 비행기를 타 본적이 없고, 약 5억명이 아직 수세식 변기를 경험해지 못했다”며 “만약 이들의 수입이 중산층 수준에 이른다면 끊임없는 소비 잠재력이 생기게 된다. 4억의 중산층이 8억이 되고 9억이 되면 성장은 지속될 것이고 질 높은 시장경제가 뿌리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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