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에 이어 2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그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
특히 재계는 신 회장의 출국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도쿄행을 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의 1차 수출규제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달 5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열흘가량 일본 금융그룹 관계자 등 관·재계 관계자를 두루 만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일 관계'에 상당히 민감한 시기에 두 번째로 일본을 찾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 내 롯데그룹 주요 주주들을 만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소식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일본 5대 금융그룹과 그 계열사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 해결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신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는 집안끼리 매우 친밀한 관계라고 전해지면서 역할론도 대두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의 출장 목적은 기존과 다른 게 없다"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통합 경영 차원에서 출국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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