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10일만에 발견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건강을 회복함에 따라 실종 경위에 대한 경찰 조사가 5일쯤 이뤄진다.
4일 충북경찰 등에 따르면 실종후 구조된 조양은 입원해 있는 충북대학교병원에서 혈액, 소변 검사 결과 탈수 증세와 신장 기능 등의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또한 병원 내에서 걸어서 화장실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부모와의 의사소통도 원활해져 내주쯤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10일만에 구조된 조은누리양[사진=청주상당경찰서] |
이에 따라 경찰은 여경 2명(경위, 경사)과 행정서기 1명이 피해자 전담요원으로 충북대학교병원을 방문, 조양의 심리 상태를 돌보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조양은 야산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실종 지점인 무심천 발원지 방향으로 다시 올라가며 가족과 길이 엇갈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일쯤 조양이 실종후 생존까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아보지만 무슨 이유로 장시간 산을 헤매게 됐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실종됐다.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월 오후 2시40분께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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