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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사회적기업 리맨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도약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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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 내촌면의 사회적기업 ‘리맨’(대표이사 구자덕)이 중고 컴퓨터를 신품수준으로 재제조하여 저렴하게 보급하고 수익의 절반 이상을 공익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천시 소재 사회적 기업 리맨 전경 [사진=포천시]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중고 컴퓨터는 약 400만대. 이중 다시 이용되는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신제품을 다시 구매할 때 드는 비용도 적지 않지만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또한 막대하다.

컴퓨터가 대중화된 오늘날에도 형편상 컴퓨터 구매가 어려운 소외계층이 여전히 많이 있다. 반면, 관공서나 학교, 회사 등에서는 사용기한이 지난 수많은 컴퓨터가 전자폐기물로 버려진다. 이것이 안타까웠던 구자덕 대표(51)는 지난 2008년, 사회적기업 ‘리맨’의 문을 열었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포천시 소재 사회적 기업 리맨의 구자덕 대표 [사진=포천시]

‘리맨’의 컴퓨터는 ‘중고 수리’가 아니라 ‘재제조’된 컴퓨터다. 중고 컴퓨터를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해 선별하고 특허받은 기술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한 후 새 부품을 사용해 조립한 것이기 때문에 새 제품과 다름없는 품질을 자랑한다.

기본 탑재된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도 남다르다.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인 리퍼비시 파트너십을 맺어 인증받은 정품 윈도우와 소프트웨어만을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새 제품의 절반. 뛰어난 가성비에 사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아서 포천시 내촌면의 현재 공장으로 이전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2015년 12월에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리맨’은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새 컴퓨터 한 대를 생산하는데 많은 양의 화학물질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만 한 번 생산되었던 컴퓨터를 활용하면 자원 절약과 더불어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4년에는 환경부장관 표창을, 2017년에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리맨’은 국내외적인 사회공헌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5월에는 포천시 ‘정서개선을 위한 배움터’에 사랑의 PC를 기증했고 2015년에는 포천시 소흘읍 소재의 다문화 국제학교에도 사랑의 PC를 기부했다. 2016년에는 사용기한이 만료된 SBS 직원용 노트북을 재제조하여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희망학교에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리맨이 사회적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기부한 사랑의 PC는 현재까지 4만여 대에 이른다.

‘리맨’이 사회적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점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의 모델’이라는 데 있다. 많은 사회적기업이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리맨’은 ‘한국IT재생산업협동조합’을 세워 관련 업체들과 연합, 잠재력이 높은 ‘컴퓨터 재제조’ 생태계를 구축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중고 컴퓨터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했다. 노동집약적인 재제조업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었다. 잠재력이 있음에도 신생 회사라는 이유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것도 성장을 가로막는 큰 벽이었다.

구자덕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개선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냈다. ‘컴퓨터 재제조’에 대한 구 대표의 신념을 믿고 손을 내밀어준 이들의 조력도 큰 도움이었다.

현재 사회적기업 ‘리맨’은 직원 수 38명, 연 매출 90억의 건실한 컴퓨터·IT기기제조 판매 및 데이터 보안 폐기 회사다. 특허기술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2년 전에는 국내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진출도 이루어 냈다. 창사 20주년이 되는 2028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구자덕 대표는 “당장 눈앞의 이익이 크지 않은 사회적기업이지만 국가와 국민이 믿고 관심을 가지면 그것이 마중물이 되어 지역사회를 널리 이롭게 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포천시와 함께 지역사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더불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도약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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