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 참석…피해자·가족 위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장관이 6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군에 있는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개최된 '제74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 영령 추모제'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추모제는 지난 1945년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매년 8월 6일 실시하는 행사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따른 원폭 가해책임 규명 기자회견’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한국원폭2세환우회 등 단체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19.06.28 alwaysame@newspim.com |
히로시마와 나가시티 원자폭탄 투하 당시 한국인 피폭자는 약 7만∼10만명이며, 현재 생존자는 등록자 기준 2210명이다.
박 장관은 추모제에서 1000여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원폭 희생자 위령각에 헌화하고, 일제 강점기에 이국에서 목숨을 잃으신 한국인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4주년이 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원자폭탄으로 고귀한 목숨을 잃으신 한국인 희생자를 애도한다"며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도발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였고 원자폭탄이 사용되고 나서야 전쟁이 종료됐지만, 많은 희생자를 남겼다. 이제 아픈 역사의 희생자들을 가슴에 새기고, 원자폭탄 피해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며,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5월부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돼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실태조사, 추모사업 등 체계적인 지원사업이 가능해졌으며, 지금까지 정부정책이 원폭 피해자 1세대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피해자 후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추모제 이후 원폭 피해자 1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찾아, 피해자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시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해 처음으로 '원폭 피해자 실태조사'를 실시해 4월에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피해자와 자녀의 건강상태, 의료이용 실태 등에 대한 후속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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