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통학 버스에 9시간 동안 방치된 6살 남자아이가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 소재 게이트웨이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6살 남아가 통학버스에서 6일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게이트웨이 국제학교 1학년인 아이는 오전 7시경 통학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아이의 부모는 오후 4시경 담임 교사로부터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아버지는 "우리가 학교를 찾아갔을 때, 교사가 대답을 얼버무렸다"면서 "아이를 찾자 학교 측은 아이가 버스에서 잠들었으며 E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오후 4시께 학교 직원에 의해 통학 버스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트웨이 국제학교의 교장은 오전에 아이가 교실에 없는 것을 발견한 담임 교사가 학교 행정실에 아이의 결석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교장은 그러면서 아이의 결석을 학부모에게 알리는 일을 맡은 교사가 이날 휴가인 바람에 이 같은 참변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
유족 측은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데 동의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보안 카메라를 확인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노이 꺼우저이 지역 경찰은 학교 관계자를 소환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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