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24곳 중 137곳 3Q 영업이익 전망치 악화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국내 주요 상장사 5개 중 3개꼴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연결 기준)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24곳 중 61.2%인 137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보다 낮아졌다. 종전 전망치 산정 시점인 6월말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이다.
주요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에프엔가이드] |
전망치가 낮아진 137곳 중 131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었고 3곳은 적자 전환, 3곳은 적자 확대로 추정됐다. 나머지 상장사 중 83곳(37.1%)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고 4곳은 변동이 없었다.
회사별로 보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달 보름 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감소 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327억 원으로 종전(6월말) 전망치(9104억 원)보다 52.5%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감소 비율이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한국조선해양(-97.3%)과 SK하이닉스(-93.3%)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4724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엔 4327억원이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4168억원에서 5조982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6%, 93.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89억원보다 97.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 중 영업이익 감소비율이 10~50% 범위에 해당하는 회사는 45곳, 0~10% 범위에 해당하는 기업은 20곳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줄고 홍콩 시위까지 격화되면서 여행사와 항공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줄었다.
모두투어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월 말 90억 원에서 최근 49억 원으로 45.3% 줄었고 제주항공(43.2% 하락), 하나투어(29.6% 하락), 대한항공(9.0% 하락) 등도 감소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