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안 좋은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유지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저스틴 토마스(26·미국), 브룩스 켑카(29·미국), 잰더 쇼플리(25·미국)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0만달러·우승상금 1500만달러) 1라운드서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 공동 선두를 달렸다.
토마스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솎아내며 이븐파 70타를 치며 10언더파로 1위를 유지했다.
저스틴 토마스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사진=PGA 영상 캡쳐] |
그는 드라이버 비거리 317야드를 기록했지만, 드라이버 정확도는 42.86%, 그린 적중률은 55.56%에 그쳐 부진했다.
토마스는 1라운드 후 PGA와의 인터뷰서 "드라이버 샷, 퍼터도 다 안좋았다. 페어웨이도 잘 못지켰고, 벙커샷도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10언더파로 홀아웃해서 기쁘다.(웃음) 오늘 이렇게 안 좋은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유지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느낌상 오늘 이븐파 보다는 잘 쳤던 것 같지만 마지막 15번홀을 제외한 5~6홀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마스는 무려 6타를 줄인 잰더 쇼플리와 3타를 줄인 켑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켑카는 "이번 대회가 4라운드가 아닌 5라운드라는 마음을 갖고 출발했다. 공동 선두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켑카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몰아쳤다. 드라이버 정확도는 42.86%로 다소 부진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77.78%였다.
잰더 쇼플리는 "(공동 선두를 달리긴 했지만) 그래봐야 목요일 하루가 지났다. 최종일에도 누구에게 가시같은 플레이를 펼치고싶다"고 밝혔다. 쇼플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토마스가 선두를 유지해 2017년 이후 2년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게되면, 타이거 우즈에 이어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우즈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올해는 페덱스컵 순위 42위에 그쳐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미리 얹어주고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마스는 10언더파를 안고 시작, 2위 패트릭 캔틀레이는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는 7언더파 등을 미리 받고 1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임성재(21)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13위에 올랐다. 그는 공동 8위 선수들과도 2타 차에 불과해 10위 내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 굳히기'에 도전하고 있는 임성재가 만약 신인상을 받을 경우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으로 기록된다.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19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했다.
잰더 쇼플리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룩스 켑카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