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아…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R&D 투자 40% 늘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주요 제약사의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 중 상반기(2019년 1월 1일~2019년 6월 30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가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5450억원의 매출로 유한양행과 GC녹십자에 이어 10대 제약사 중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102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가장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높았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권리반환에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연구개발실적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13.3%로 높게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50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구개발비로 665억원을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보톨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고, 연구개발비 역시 늘었다.
대웅제약은 최근에도 특발성폐섬유증 신약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는 등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이 한미약품이나 대웅제약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한 경우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7043억원의 매출에 690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매출 대비 9.8%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늘어난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기술수출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연구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과 GC녹십자, 동아에스티 등도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10%를 넘었다.
종근당은 20여개의 신약후보물질 임상을 진행 중이며, GC녹십자는 앞으로 3년 간 임상승인 7건, 품목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을 목표로 연구역량을 강화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년 상반기과 비교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줄었지만 당뇨병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파킨슨병 치료제, 과민성 방광치료제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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