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전반까지 2타 잃고 공동 19위로 밀려나…전날보다 6계단 하락, 선두권과 11타차
벼락 쳐 3라운드 중단·순연돼 우승 향방 안갯속…토머스 1타차 선두, 켑카·매킬로이·쇼플리 추격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21)가 ‘무빙 데이’에 뒷걸음을 하고 말았다.
임성재는 24일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길이736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2타를 잃고 순위가 밀려났다.
3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45분께 벼락이 치는 바람에 중단됐다. 중단될 당시 총 15개조 가운데 2개조 네 명의 선수만 3라운드를 마쳤고, 나머지 26명은 코스에 있는 상태였다.
임성재가 '무빙 데이'에서 앞으로 가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3라운드가 중단된 시점까지 임성재와 선두의 간격은 11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임성재는 10번홀 세컨드샷을 마친 후 경기가 중단됐다. 3라운드 잔여홀 경기는 일요일인 25일 아침에 속개되고 곧이어 4라운드가 치러질 예정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벼락이 16번홀 나무에 내려치는 것이 목격됐고, 그 옆에 있던 갤러리 6명이 부상당해 앰뷸런스로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첫날과 둘쨋날 공동 13위를 유지했던 임성재는 3라운드 들어 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스코어를 줄여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8번홀(길이 448야드)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티샷이 페널티구역에 들어간 데 이어 1벌타 후 친 세 번째 친 샷이 러프로, 네 번째 샷도 또 러프로 날아갔다. 다섯번째 샷을 프린지에 갖다놓은 후 2퍼트로 마무리했다.
이 트리플 보기로 인해 임성재의 순위는 삽시간에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전날보다 6계단 하락한 것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로 이 대회를 시작한 저스틴 토머스는 5번홀까지 12언더파로 1위로 나섰다. 로리 매킬로이와 2라운드 선두 브룩스 켑카는 5번홀까지 11언더파로 토머스를 바짝 쫓고 있다. 잔더 쇼플리는 5번홀까지 10언더파를 기록중이다.
3라운드가 파행되면서 선수들은 최종일 최대 31개홀을 플레이해야 하게 됐다. 그러잖아도 선두권이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는데,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게 됨으로써 우승 향방은 더 오리무중이 됐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