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동결하기로 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RBA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동결했다. 지난 6월과 7월 총 50bp 인하한 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호주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글로벌 경기 부진과 주택시장 하락,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등으로 올해 호주 경제 성장세는 더딘 상황이지만, RBA는 금리 인하와 세제 인하, 인프라 지출 등과 같은 경기 부양 조치 덕분에 경기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앞으로 몇 년에 걸쳐 호주 경제 성장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드니와 멜버른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도 반등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90% 가까이는 RBA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지만, 응답자의 3분의 2 정도는 RBA가 오는 10월 회의 때 금리를 25bp 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우 총재 역시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합리적 예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던 호주 달러는 RBA 금리 동결 결정 직후 낙폭을 다소 축소해 전날보다 0.1% 떨어진 0.6707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