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는 6일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이지현 조재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대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강행하려는 내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기자간담회 진행 중 청와대의 재송부 요청서가 온 것으로 안다"면서 "결국 민주당이든 청와대이든 애당초 보이콧을 하려는 심정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언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3 leehs@newspim.com |
그는 "민주당이 29일 증인 관련해 (안건조정위에) 회부할 때부터 저희는 알 수 있었다"면서 "법적 기한이 5일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3일을 지정한 것은 청문회를 하고 싶지 않다, 청문회 없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오전 조국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고, 대신 일반 증인에 대해 증인 출석요구서를 송달한 뒤 5일 이후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여당에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안은 오는 6일까지로 남은 시간이 3일 뿐이다. 이 경우 정해진 시일 내로는 증인이 출석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불가능하다.
나 원내대표는 "변수는 검찰 수사인데, 수사 결과가 3일 안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부분이 있다"며 "지켜보겠지만 청와대가 원천적으로 보이콧을 하고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후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국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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