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LG 트윈스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역투를 펼치며 가을야구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LG 켈리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며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켈리는 시즌 12승(12패)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에게 유독 승운이 안따른다. 이날 경기전까지 평균자책점 2.72로 이 부문 5위에 올랐으나, 무려 12패를 당하며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패전을 안고있다.
켈리는 지난 8월2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2회초 김태균과 백창수, 송광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모두 3구삼진으로 처리하며 단 9개의 공을 던졌다. 이는 KBO리그 역대 6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으로 켈리가 7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우천 취소로 인해 기록이 사라졌다.
그러나 켈리는 '대인배'의 모습을 선보였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날에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고, 2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최다 패전을 안고 있다. 켈리는 "후반기 성적이 괜찮고 팀이 4등이라 괜찮다. 시즌을 마무리 하는데 초첨을 맞추고,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위에 올라있는 LG는 남은 경기 동안 큰 변수가 없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선발투수. 켈리의 안정적인 투구가 LG의 가을야구를 밝혔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사진= LG 트윈스] |
LG 타선이 1회초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오지환의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페게로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타점 적시타로 3대0을 만들었다.
선취점을 등에 업은 켈리는 1회말 김민혁을 3루 땅볼, 박승욱 1루 땅볼,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LG의 공격에서 이천웅의 득점으로 4대0으로 앞선 2회말과 3회말에는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켈리는 4회말 강백호를 삼진, 유한준을 3루 땅볼,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삼진, 조용호 투수 땅볼,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주자를 지워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2사 후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유한준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7회말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8회초에 터진 페게로의 쐐기 솔로포에 힘입어 KT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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