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대회, 악천후 영향으로 54개홀→36개홀로 축소
생애 첫 우승, 신인상 포인트 8위→7위
대상포인트 57위 →38위 상승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박교린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 루키들은 5승을 합작했다.
박교린(20·휴온스)은 8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서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루키들은 조아연(19·볼빅)의 국내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이승연(21·휴온스), 유해란(18·SK네트웍스), 임희정(19·한화큐셀)에 이어 박교린까지 5승을 합작, 2005년 이후 14년만에 루키 최다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됐다.
박교린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
1라운드서 버디 5개를 몰아쳐 5언더파 3위로 2라운드에 돌입한 박교린은 2라운드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올 시즌 약 6900만원으로 상금순위 58위에 머물렀던 박교린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해 상금순위 20위권에 안착하게됐다.
이밖에도 신인상 포인트 779점으로 8위에 올라 있던 박교린은 이번 우승으로 230점을 획득, 1000점을 돌파하며 조아연, 이승연,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 이가영에 이어 7위로 오르게됐다. 대상포인트 24점으로 57위에 그쳤던 박교린은 74점을 획득해 단숨에 38위로 올랐다.
박교린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종전 KLPGA 2019 시즌 정규대회 최고 성적은 6월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서 7위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박교린과 조정민(25·문영그룹) 두 선수간의 우승경쟁으로 좁혀졌다. 먼저 경기를 마친 박교린은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를 6개나 몰아치며 뒤쫓는 조정민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3개월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한 조정민은 버디 4개로 선두와 1타차 최종합계 10언더파 134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그는 16번홀까지 9언더파로 박교린을 2타차 맹추격하면서 17번홀, 18번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야 연장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조정민은 17번홀에서 파세이브에 그쳤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차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조정민은 상반기에만 시즌 2승을 달성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부진을 호소한 바 있다.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라운드서 68타를 친 이후 12라운드 연속으로 단 한 차례도 60대 타수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조정민은 이 대회서 부진을 털어버리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이다연(22·메디힐) 역시 2라운드서 4타를 줄여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5승에 도전한 최혜진(20·롯데)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 3타 줄인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10위권에 자리했다.
1라운드서 선두에 오르며 3년만에 통산 2승 가능성을 부풀렸던 양채린(24.교촌치킨)은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2타 잃은 5언더파 139타로 20위권 안팎에 안착했다.
'디펜딩 챔피언' 정슬기(24·휴온스)는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앞서 KLPGA 경기분과위원회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7일 17시에 2라운드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3라운드 취소 결정을 내렸으며, 2라운드 잔여경기는 이날 진행됐다.
조정민이 2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
최혜진이 10위권을 기록했다. [사진=KL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