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중부 아바데에서 핵무기 개발을 비밀리에 시도한 장소를 포착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란 외무장관이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을 언급, "진짜 핵 보유자가 거짓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무고한 피와 또 다른 7조달러에도 상관없이 그(네타냐후 총리)와 'B팀'은 그저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자리프 장관이 언급한 B팀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네타냐후 총리,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뜻하는 말로, 매파인 B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부추겨 이란과 갈등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 같은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이 중부 아바데에서 핵무기 개발을 비밀리에 시도한 장소를 포착했다고 주장, 올해 6월 해당 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하나는 이란이 시설을 파괴하기 전 사진이며, 나머지 한 장은 파괴된 뒤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란이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이스라엘에 들키자 7월 말까지 시설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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