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의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우려해 전략비축유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우디 공격을 근거로, 필요하다면 전략비축유에서 석유를 시장을 잘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물량을 방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출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나는 또한 텍사스 및 다른 여러 주(州)에서 현재 허가 과정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하기 위해 모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사우디 원유 생산의 절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자신이 공격을 했다며 배후를 주장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 세력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자국과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피격을 받아 산유량 감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당장 16일 개장하는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10달러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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