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이번 중국 중추절(中秋節,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규모가 중추절 영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무협영화 ‘주선’이 압도적인 영화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영화 극장가 대목 중 하나인 중추절 연휴 기간(9월 13일~15일)에 박스오피스 규모가 7억 9100만 위안(약 1325억원)에 달해 중추절 연휴 사상 최대 영화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중추절 박스오피스 규모 5억 3100만 위안(약 890억원) 대비 49%나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무협영화 ‘주선’이 2억 6900만 위안(약 450억원)의 영화 수입을 올려 박스오피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이 1억 6000만 위안(약 267억원), 코미디 영화 ‘작은 소망’이 1억 4800만 위안(약 247억원)을 기록해 2,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영화 '주선' 포스터 [사진=바이두] |
영화 ‘주선’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유명 아이돌이 주연으로 출연한 것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남자아이돌 그룹 XNINE 멤버 샤오잔(肖戰)은 최근 주연으로 출연한 무협 드라마 ‘진정령’ 인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로 이번 영화는 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또 영화 ‘주선’은 작가 샤오딩(蕭鼎)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이 보유한 거대 팬덤도 영화 흥행에 동력이 됐다.
영화는 평범한 소년이었던 장샤오판(張小凡)이 우연하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법기(法器)인 소화곤(燒火棍)을 손에 쥐면서 정파와 사파 간 양 진영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연출에는 영화 ‘쳔녀유혼’, ‘동방불패2: 풍운재기’를 연출한 청샤오둥(程小東) 홍콩 무협 감독이 맡았다.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시리즈 중 하나로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2위에 올랐다.
이번 중추절 기대작으로 꼽힌 ‘작은 소망’은 개봉 후 영화 관람객들의 기대감에 못 미치면서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영화 ‘작은 소망’은 한국 한국 코미디 영화 ‘위대한소원’(2016)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국민 첫사랑’ 아이콘인 대만 배우 왕대륙이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돼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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