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해양 환경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한국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맞섰다.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과학기술담당상은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총회에서 “한국 측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후쿠시마의 부흥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라고 비판했다고 1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케모토 과학기술담당상은 연설에서 한국을 지명하는 것은 피하면서도 “폐로·오염수 대책에 대해 사실이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비판을 받는 일도 있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수입 규제를 유지하는 국가가 있다.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
IAEA는 지난 1월 발표한 사찰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신속하게 처리 방법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의 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한국 등 22개국의 도쿄(東京) 주재 외교관 등을 외무성으로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지만 “전문가 회의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처리 방법이나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에 대한 설명회.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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