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5·18사적지 중 하나인 구 적십자병원을 영구 보존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이홍일 의원(민주당, 동구 제1선거구)은 17일 광주광역시의회 28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구 적십자병원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매입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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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일 광주광역시의원 [사진=광주시의회] |
이 의원에 의하면 현재 광주시는 ‘옛 전남도청, 전일빌딩, 광주YMCA 등 29곳’을 5·18사적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그 중의 한곳인 ‘구 적십자병원’은 5·18 부상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한 곳으로 사적지 제 11호로 지정돼있다.
그러나 이 사적지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실학교 법인 서남학원의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난 수년간 흉물로 방치돼 왔고, 현재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유지·보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이 의원은 “‘광주광역시 5·18사적지 보존·관리 및 복원 관리에 관한 조례’ 제3조 사적지 관리의 기본원칙에 의하면 ‘5·18사적지와 유물의 보존·관리 등은 원형유지를 기본원칙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구 적십자병원이 역사적 상징성을 뒤로한 채 민간인에게 매각된다면 원형 유지·보존은커녕 흔적도 없이 사라질 가능성이 커 역사적 가치 상실은 물론 문화·경제적 손실은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광주시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정에서 훼손된 5·18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의 복원을 2022년까지 완료하기로 정부측의 결정을 받아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고충을 겪은 것을 예를 들기도 했다.
이 의원은 “5·18사적지인 구 적십자병원이 유지·보존의 위기를 맞은 것은 광주시가 5·18 사적지 유지·보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며 “광주시가 구 적십자병원의 매입을 비롯한 5·18 사적지 전체가 영구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광주시에 강력히 요청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