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자국을 공격하면 "총력전"에 임하겠다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사우디군이 이란을 공습하면 어떤 결과가 있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자국 방위에 대한 "매우 심각한" 성명을 내놓는다면서 "나는 이란이 군사 대립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속임수"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많은 사상자를 낼 것"이라고 했다.
공동으로 사건 현장을 조사 중인 사우디와 미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양국은 석유시설에 발사된 순항미사일과 드론이 이란이 있는 북동부에서 내려온 것이지, 남부 예멘에서 올라온 것이 아니라는 데 생각이 일치하고 있다.
그는 이란이 역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와는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서도 미국과는 그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이 2015 이란 핵합의에서 약속된 제재 완화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대화에 임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 배후 의혹에 관해서는 이란이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도 예멘 후티 반군의 성명을 통해 그들이 했다고 들어서 정말 그들이 했는 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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