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8월 판매량 6109대로 국산 SUV 중 전체 2위
경쟁 모델 ‘티볼리’ 가뿐히 제쳐...한 체급 위 ‘스포티지’도 영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셀토스’ 출시 이후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같은 체급에서 독주하던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끌어내리는가 하면, 한 급 위인 준중형 SUV 스포티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셀토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직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3335대 판매에 이어 8월에 두배 가까이 상승한 6109대 팔려나갔다.
이는 기아차 SUV 라인업 중 1위이자, SUV 절대강자인 현대차 싼타페의 6858대에 맞먹는 수치이다. 르노삼성차 더뉴 QM6는 전월 대비 5.7% 증가한 4507대 판매됐다.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전체 QM6 판매의 61.3%를 차지했다.
셀토스의 경쟁 모델인 티볼리의 8월 판매대수는 전월대비 32.5% 감소한 총 2317대에 그쳤다. 셀토스 출시 전 소형 SUV 세그먼트 부동의 1위였던 티볼리는 판매량에서도 셀토스와 3000대 넘게 벌어져 굴욕을 맛봤다.
현대차 코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2474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셀토스가 나오기 일주일 전 출시된 현대차 베뉴는 8월 3701대 팔리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 셀토스 [사진 기아차] |
셀토스의 파급력은 소형 SUV를 넘어 준중형 SUV까지 퍼지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셀토스의 ‘형’ 스포티지이다.
셀토스 출시 후 스포티지의 7월 판매량은 1860대로 올해 처음 2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8월 판매량은 1485대로 더 감소해 올해 최저 판매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줄어들었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니로 역시 비슷한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투싼은 8월 25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한 실적을 보였고 니로도 1721대로 36.8% 떨어졌다. 쌍용차 코란도만 1422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셀토스같은 소형 SUV가 넓은 공간성을 가져 준중형급과 입지가 비슷해졌다”면서 “셀토스의 고급옵션과 준중형급 차종의 기본옵션의 가격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 출시된 스포티지의 연식변경 모델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판매량에 일부 반영된 것처럼 준중형급에서도 셀토스급의 신차가 출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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