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회전서 다미르 주머와 맞불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나는 권순우다."
상승세에 오른 권순우(21·91위·CJ 후원)가 세계랭킹 24위 뤼카 푸유(25·프랑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주하이 챔피언십(총상금 93만1335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푸유를 2대0(7-6 6-2)으로 돌려세웠다. 권순우가 세계랭킹 20위권에 있는 선수를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유는 지난해 세계 10위까지 올랐으며 이번 시즌에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다.
권순우가 승리 후 카메라 렌즈에 '나는 권순우다'라고 썼다. [사진=테니스 TV 중계 화면 캡처] |
이날 경기는 첫 세트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힘보다는 기술을 선보였다.
푸유는 권순우를 상대하며 세 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고,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마침내 세트스코어를 가져갔다. 특히 권순우는 첫 세트에서 두 번째 서브 득점률 90%를 기록했다.
이날 1시간32분 만에 16강행을 확정한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권순우는 특히 경기 후 카메라 렌즈에 '나는 권순우다'라고 써 승리를 자축했다.
올해 7월 애틀랜타 오픈에서 투어 대회 단식 본선 첫 승리를 따낸 권순우는 8월 멕시코 오픈서 8강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투어 단식 본선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6강에 오른 권순우는 26일 열리는 2회전에서 다미르 주머(27·93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과 8강 진출을 다툰다.
권순우가 세계랭킹 24위 뤼카 푸유를 꺾고 주하이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스포티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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