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건국 70주년을 앞둔 중국 수도 베이징의 새관문 다싱(大興) 국제공항이 25일 개항하면서 중국의 항공 분야에 획기전인 전기가 마련됐다. 베이징은 다싱공항 개항으로 셔우두(首都) 공항과 함께 2개의 ‘메가 공항’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이 지난 5년간 800억위안(약13조 6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다싱공항의 면적은 753만 스퀘어피트로,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중국 당국은 다싱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 시킨다는 방침으로, 2040년까지 연간 1억명의 승객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단계 시설이 오픈된 다싱공항은 우선 2021년까지 45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하고, 오는 2025년이면 72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베이징 셔우두 공항은 급증하는 물동량으로 포화상태로 변하면서 베이징 제 2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특히 세계에서 2번째로 붐비는 공항으로 꼽히는 셔우두 공항은 끊임 없는 항공편 연착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2014년 12월 다싱 공항 건설에 착수했고,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게 공항 건축 설계를 맡겼다.
베이징 시내에서 남쪽으로 46킬로미터 떨어진 다싱공항은 최대 속력 시속 160킬로미터의 공항철도와 20분안에 연계된다. 향후에는 고속철도망과도 연결될 계획이다.
이 공항은 4개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동시에 세계 공항 최초로 출발층을 두 층으로 구성된 탑승구를 고안해, 높은 효율성이 기대된다. 더불어 탑승구에는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해 서류나 전자 비행기표가 없어도 얼굴 인식만으로 탑승할 수 있다. 중국인이 국내 항공편을 탑승할 경우 별도 신분증을 낼 필요도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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