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결성액 2조184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벤처투자 규모 대형화, 민간 벤처 출자 확대가 원인"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올해 8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이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9일 올해 1~8월 신규 벤처투자가 2조7944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1840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1~8월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268억원에서 25.5% 증가했다. 최근 매달 약 4000억원의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오는 10월 말이면 지난해 연간 벤처투자액인 3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창업 7년 내 모험투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질적으로도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벤처 투자 대상으로는 30.2%를 차지한 생명공학 관련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8월 벤처펀드 결성액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199억원에 비해 13.8% 증가했다.
중기부는 올해 1~8월 벤처생태계의 주요 변화 특징으로 △국내 벤처투자 규모의 대형화 △벤처펀드 출자 민간 비중 70% 이상 차지를 꼽았다.
먼저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투자규모가 유니콘 직전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벤처캐피탈의 유니콘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20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3개사로, 지난달 1개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임으로써 예비유니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지고 있다.
아울러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민간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19년 1~8월 펀드 출자자를 살펴보면 개인·일반법인 등 민간의 출자 비중이 전체의 7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3%에 비해 9%p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 등 정부의 출자와 최근 제2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이 민간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소득공제와 더불어 투자수익 비과세 등 세제혜택이 많다는 점도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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