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0.1%...지난해 11월 이후 상승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후 수도권 짒값 상승폭 커져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국 집값이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가 예고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서울 역세권 대단지와 인기 신축 단지가 오르며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달(-0.05%)에서 상승 전환했다. 2018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는 수도권(0.04%→0.14%)과 서울(0.14%→0.17%)이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13%→-0.1%)은 하락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발표 다음 날인 8월 13일부터 9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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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
서울 집값은 0.17% 올라 지난달(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은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영향 등으로 재건축은 보합 내지 하락한 곳이 많았지만 역세권과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서초(0.27%)·강남(0.18%)·송파(0.16%)강동구(0.18%) 등 강남4구는 인기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외 영등포(0.21%)·강서구(0.11%)는 신안산선 착공 등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도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0.26%)·용산(0.24%)·성동구(0.26%)는 역세권 대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여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집값은 0.14% 오르면서 상승폭이 지난달(0.04%)보다 3배 이상 커졌다. 경기(0.11%)는 교통망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지난달(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16%)은 서울 접근성 양호하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0.1%)은 공급물량 누적, 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대전(0.94%)·대구(0.08%)는 정비사업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전남(0.13%)은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전국 전셋값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0.00%→0.09%)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서울(0.09%→0.10%)은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0.13%)은 하락폭을 지난달(-0.19%)보다 축소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