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진행된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홍콩을 언급,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평화통일" 방침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병식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연설을 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 자리에 서서 전 세계에 엄숙하게 중화인민공화국을 발표한 것은 70년전 바로 오늘"이라며 "중국 인민들은 용케 일어서서 민족 회생의 대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사회주의 중국은 세계 앞에 서 있고 이 위대한 국가의 지위를 뒤흔들 만한 세력은 없다"며 "어떤 세력도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이 앞서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전략에 전념해야한다"며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진전시키고 온 나라를 하나로 묶고 우리 나라의 완전한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17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하나의 중국'(一個中國)이란 슬로건 아래 통일돼야 할 자국 영토라고 간주한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둥펑(東風)-41 등 첨단 무기가 여럿 등장했다. 특히 열병식 하이라이트는 둥펑-41의 등장이다. 둥펑-41은 최대 사거리 1만5000km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10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둥펑-41은 이론적으로 발사한 지 30분 안에 미국 본토를 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01. [사진=로이터TV]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