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홍콩 당국이 복면 시위를 막기 위해 4일 이른바 긴급법(긴급정황규례조례)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마스크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홍콩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현지 TVB와 케이블TV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4일 특별회의를 갖고 긴급법 발동을 결정한 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소식통의 발언이 적중할 경우 홍콩의 긴급법은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발동되는 셈이다.
이른바 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얼굴을 가리는 한편 최루 가스 흡입을 피하기 위해 복면을 사용하고 있다.
친중파 정책자들은 이 때문에 시위가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복면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주 경찰이 쏜 실탄에 18세 학생이 중상을 입은 데 따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더욱 격렬해졌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대의 집중 타깃이 된 홍콩 경찰은 과격한 충동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릴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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