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출생아 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본의 출생아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내려섰으며, 이후 불과 3년 만에 90만명 선 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출생아는 전년동기비 5.9% 감소한 51만8590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감소세는 4년 연속이지만,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7.1% 감소하는 등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7월은 전년동기비 2.0% 감소를 기록했었다.
출생아 급감에 대해 일본종합연구소는 “단카이(団塊) 주니어가 올해 출산기의 마지막 시기에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2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주니어는 1971~1974년생으로 올해 모두 45세를 넘기게 된다.
일본의 출산기 여성은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인구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 여성 중 40대가 907만명인데 반해 30대는 696만명, 20대는 그보다 적은 578만명에 그치고 있다.
한 명의 여성이 생애 출산하는 자녀 수에 해당하는 합계특수출생률은 2018년 1.4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다는 희망출생률은 1.8을 기록하며 이상과 현실의 격차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희망출생률 1.8’을 2025년 실현한다는 것을 목표로 보육시설 정비와 육아휴직 추진 등에 노력해 왔지만 아직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출생아 감소가 빨라지면서 가뜩이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노동력 감소는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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