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고령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국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16일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전년 대비 32만명 늘어난 358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며, 일본의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8.4%로 늘어났다.
지난해 '경로의 날'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건강증진 행사에 참여한 노인들이 나무 아령을 양손에 쥐고 열심히 운동을 배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비율은 전 세계 201개 국가·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2위인 이탈리아(23.0%)보다도 5%포인트 이상 높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남성은 1560만명, 여성은 2028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団塊)세대(1947년~49년생)가 올해 70세를 넘기면서, 70세 이상 인구는 전년보다 98만명 늘어난 2715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7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전체 인구에서 7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21.5%로 늘어났다.
80세 이상은 전년비 21만명 증가한 1125만명으로 총인구의 8.9%를 차지했다. 90세 이상은 13만명 늘어난 231만명을 기록하며 총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고령자 취업자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55만명 증가한 862만명을 기록하며 15년 연속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취업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2.9%로 증가하며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한 가운데, 노동시장에서 고령자가 담당할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0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파소나그룹의 50~70대 시니어 신입사원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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