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무명' 박정민이 2라운드서 윤성호와 나란히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박정민(26)은 1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윤성호(23)와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정민이 2라운드서 공동선두를 달렸다. [사진=KPGA] |
이수민이 2라운드서 중간합계 4언더파 4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 |
임성재가 2라운드서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했다. [사진=KPGA] |
이날 공동 5위로 출발한 박정민은 3번홀(파5)에서 자신의 첫 버디를 잡은 후 8번홀(파3)서 보기를 범했다.
그는 이어진 후반홀서 12번홀(파4), 14번홀(파4), 17번홀(파3)까지 3타를 더 줄이고 선두그룹에 올랐다.
박정민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부투어에서 뛰었다. 그는 2017년 다시 코리안투어에 복귀했지만 올해까지 3년 동안 톱10 한번 없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는 올 시즌 13차례 대회에 나서 6차례나 컷 탈락했고, 상금 5439만원으로 63위에 그쳤다.
박정민은 2라운드 후 KPGA와의 인터뷰서 "2라운드까지 6언더파라는 스코어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성적 욕심은 접고 시즌 마무리나 잘하자는 느낌으로 대회에 임했다. 내려놓고 플레이를 하니 이제야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내내 마음대로 안 되던 아이언과 웨지가 이번 대회에서는 말썽이 없다. 내일부터는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다. 바람을 잘 이용해 상위권 성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려 5타를 줄여 공동선두를 형성한 윤성호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 그해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서의 공동 2위 성적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에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탈락했지만,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서 공동 3위의 성적을 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8위와 상금순위 34위를 달리고 있는 윤성호 역시 이 대회서 생애 첫승을 정조준한다.
임성재(21)는 이날 2타를 잃고 이븐파 144타 20위권으로 내려앉았지만, 무난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지(23)의 동생 이민우(21·이상 호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 줄인 5언더파 139타를 기록, 3위에 자리했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쳤던 상금 1위 이수민(26)은 2타를 잃고 4언더파 140타 4위로 내려앉았다.
이수민은 "티샷이나 퍼트가 전체적으로 조금씩 아쉬웠다. 남은 3, 4라운드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승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겠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맏형' 최경주(49)는 첫날 2오버파 공동 60위로 부진했지만,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솎아내 1오버파 145타 30위권에 안착했다. 3번째 도전만에 본선에 진출한 최경주는 "세 번의 도전만에 컷 통과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5)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날만 무려 4타를 잃어 5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올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등 각 부문 수상자가 결정된다.
특히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G70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더 CJ컵 출전권과 함께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기다리고 있다.
이민우가 2라운드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사진=KPGA] |
이태희가 2라운드서 중간합계 2오버파 50위권에 자리했다. [사진=KPGA] |
최경주가 2라운드서 중간합계 1오버파 30위권에 자리했다. [사진=K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