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배 늘어난 외래관광객, 서울·수도권 집중
문체부, 관광브랜드 전략 수립·콘텐츠 개발 지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수도권에 편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15일부터 공모한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은 '국가관광전략회의'(올해 4월 2일)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에서 지역관광을 혁신하기 위해 계획된 정책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브랜드를 갖추고 방한관광의 새로운 목적지가 될 거점도시를 육성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10년간 방한 외래 관광객은 2배 이상 늘었지만 방문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외래객 방문율은 서울 79.4%, 경기 14.9%, 부산 14.7%, 제주 8.5%였다. 이에 지역 고유 관광브랜드 구축과 지역 관광개발 추진체계 구축, 사업 간 연계 기획 등 지역 관광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수준의 대표 관광도시를 육성해 방한 관광객의 방문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객들의 방문지가 지방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선정된 지역이 관광거점도시가 되도록 5년간(2020~2024) 관광브랜드 전략 수립, 지역 특화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과 수용태세 개선, 홍보·마케팅을 종합 지원한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의 교통계획과 도시계획, 문체부 타 사업 및 타 부처 관련 사업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관광개발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지역관광추진조직'의 역량 강화, 민간 참여 등을 추진해 5년간 지원 종료 후에도 해당 지역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도록 단계적 안착을 지원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거점도시 위원회를 통해 '국제관광도시' 1곳과 '지역관광거점도시' 4곳을 선정한다. '국제관광도시'는 인천·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 등 6개 광역시 중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지역관광거점도시'는 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 등 8개 광역도에서 추천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표=문체부] |
'국제관광도시'는 서울과 제주 외의 방한 여행의 관문도시로, 세계적 수준의 관광매력과 경쟁력을 갖춘 광역도시다. '지역관광거점도시'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닌 도시로, 세방화(glocal, 세계화와 지방화를 합친 신조어) 관광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니고,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수용태세를 갖춘 기초도시다.
관광거점도시위원회는 관광수용력과 접근성, 관광자원의 경쟁력과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기본적인 도시 여건 경쟁력,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고 서면심사와 현장심사, 발표심사를 거쳐 5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자체에 대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예산 지원 규모는 지자체의 사업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내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