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국정감사 대책 요구에 답변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인보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연구개발 과제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기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인보사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과제를 검증하는 사업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9.10.08 kilroy023@newspim.com |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 파이프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총 82억원의 국가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흥원이 인보사 2액의 특성 분석이 추가로 필요없다고 판단해 (2액의 세포가 변경된) 문제를 파악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가연구과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82억이라는 예산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중간평가 당시 진흥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보고 내용을 거의 그대로 받아쓰기만 해서 계속 지원이 결정됐다"고 진흥원의 미흡한 관리를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인보사 사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먹거리인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국책 과제에 대한 평가내실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권덕철 진흥원장은 연구과제를 검증하는 전문기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권 원장은 "기존에는 주관연구기관과 복지부가 협약을 맺으면 주관연구기관이 사업을 진행하게 돼있었다"며 "앞으로 중대형 국책과제의 경우 세부과제별로 전문평가위원을 지정해 과제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로 전문가가 들여다보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규정을 바꾸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제대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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