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1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사쿠라리포트)’에서 2분기 만에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한 홋카이도(北海道)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지역의 경기판단을 동결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BOJ는 도쿄 본점에서 열린 지점장 회의에서 일본 전국 9개 지역의 경기를 분석한 뒤 이같이 발표하고 “동일본을 중심으로 큰 상흔을 남긴 태풍 ‘하기비스’와 10월 소비세 증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열린 BOJ 지점장 회의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시미즈 도키코(清水季子) 나고야(名古屋) 지점장은 태풍의 영향에 대해 “물류에 대한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고야에는 토요타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 기업이 많다”며 “물류망에 대한 피해가 생산이나 수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각 지역별 경기판단에서는 홋카이도에 대해 지난해 9월 발생한 지진 복구에 따른 공공투자가 늘어나면서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처음으로 ‘확대’라고 표현했다.
경기판단을 동결한 나머지 8개 지역 중에서는 추고쿠(中国) 지역에 대해 해외 경제 둔화와 한일 관계 악화 등을 배경으로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생산·수출이 저조해지고 있다며 “일부 약세 움직임이 보인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개인소비에 대해서는 10월 소비세 증세에 따라 긴키(近畿) 등 4개 지역에서 “하락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언급했지만, 지난 2014년 증세 때에 비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의 사쿠라리포트는 분기별 지역 경제 전망을 통해 일본 전체 경기를 전망하고자 하는 보고서다. 9개 지역은 홋카이도, 도호쿠(東北), 호쿠리쿠(北陸), 규슈·오키나와(九州·沖縄), 간토코신에츠(関東甲信越), 추부(中部), 긴키, 추고쿠, 시코쿠(四国) 등이다.
사쿠라리포트라고 부르는 것은 보고서 겉표지가 분홍색이기 때문이다.
BOJ 사쿠라리포트 [사진=일본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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