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논현 등 강남3구 35개 동에 전철역 3개 이상
서울 10개 동 4개, 도보 10분 내 전철역 접근 어려워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전철역이 3개 이상인 동(洞) 셋 중 하나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은 전체 행정동 424개 중 103개(24.3%)로 나타났다. 전철역이 3개 이상인 동 비중이 평균 이상인 자치구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3구와 중구·은평·동작·마포·강서·종로·동대문·광진구로 나타났다.
[자료=박홍근 의원실 제공] |
특히 강남 3구의 청담·논현동 등 35개(33.9%) 동은 전철역이 3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전체 18개 동 중 12개 동(67%), 강남구는 전체 22개 동 중 14개 동(64%), 송파구는 전체 27개 동 중 9개 동(33%)에 전철역이 3개 이상이다.
반면 '도보로 10분 내 전철역 접근이 어려운 동'은 서울 전체 행정동 424개 중 170개(40%)로 역이 하나도 없는 동도 113개(27%)에 달했다. 도보로 10분 내 전철역 접근이 어려운 동 비중이 평균 이상인 자치구는 금천·양천·도봉·동대문·관악·성북·서대문·용산구다.
'인구 1만명당 전철역 현황'을 보면 자치구별 평균은 0.4개로 평균 이하인 지역은 관악·양천·금천·서대문·도봉·노원·성북·강동·광진·구로·은평·강북·강서·중랑구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도시철도 인프라에서 다소 소외된 지역은 금천·관악·양천·구로가 속한 서남권과 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이 속한 동북권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발표해 교통인프라가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교통소외지역 철도 재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천구 목동부터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강북의 동서를 잇는 강북횡단선과 면목선, 목동선, 우이신설연장선 등을 2022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두고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판과 재정 투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공공재는 수익성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강남·북 간 기울어진 교통을 해소해 사회통합과 공정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