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넷플릭스가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구독자 증가가 넷플릭스의 3분기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2억4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해외 구독자가 62만5000명(컨센서스 60만5000명) 증가하며 성장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오 연구원은 "북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경쟁이 비교적 약한 해외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며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해외 구독자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매출액과 구독자를 4개 지역(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아프리카, 북미)으로 나누어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4개의 신규 OTT(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등)가 출범함에 따라 넷플릭스의 독주는 올해까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규 OTT들은 구독자 확보를 위해 저가 정책을 채택하고 타사 광고 금지, IP 회수 등 출혈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경쟁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4분기 가이던스는 현재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4분기 가이던스를 매출액 54억4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8000만 달러로 발표했다"며 "이는 현재 컨센서스인 매출액 55억1000만 달러, 영업이익 6억7000만 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현재 넷플릭스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 훼손 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