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분쟁이 재차 발생하면서 양국 군인과 시민 여러 명이 사망했다. 다만, 양측의 사상자 집계가 상이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비핀 라왓 인도 육군 참모총장은 20일 저녁 매체에 파키스탄군 최소 6명에서 10명이 숨졌고 테러리스트들도 6~10명 가량 사살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상자 수는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전통제선(Loc) 근방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교전이 발생한 20일(현지시간) 유족 중 한명이 파키스탄 아자드카슈미르주 나우세리 빌리지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포격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2019.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왓 참모총장은 "일부 테러 조직과 발사대가 움직일 것이라는 확실한 정보를 쥐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의 침투를 기다리기 보다 테러 조직이 소유한 임시 발사대의 좌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공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측 주장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테러 조직을 돕기 위해 함께 발사대에 함께 주둔해있다가 인도군의 공격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군은 155mm 구경의 보포르 고사포와 대구경 박격포,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배치해 파키스탄 주요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와 연결된 발사대를 타깃했다.
라왓 참모총장은 이번 공격으로 국경지대의 탕다르 지역에 있는 테러집단의 시설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라왓 참모총장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의 공격으로 인도군인 두 명과 민간인 한 명이 사망했다.
한편, 파키스탄 측은 인도군 피해가 더 크다는 주장을 내놨다. 파키스탄군은 탕다르 지역에 있는 인도 군대 벙커 두 곳이 파괴돼 인도군 9명이 숨지고 몇몇은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한 파키스탄 군인은 두 명밖에 숨지지 않았고 인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잠무-카슈미르주의 지위를 연방 정부 직할지역으로 변경한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인도군 기록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양측은 650차례 휴전을 깨고 무력 분쟁을 벌였다.
인도 육군 대변인인 아만 아난드 대령은 파키스탄군이 자국 국경을 넘어 테러 집단을 계속 도울 경우 이에 대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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