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30일 ASF 보고 이후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북한 당국에 발병 실태를 공식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OIE 대변인실은 "OIE는 ASF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련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30일 ASF 발생 사실을 OIE에 처음으로 통보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 전역에 ASF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서다.
야생 멧돼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OIE 대변인실은 "북한에 동물 감염 사례를 보고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1일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또다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수는 모두 11마리로 늘어났다.
OIE 대변인실은 "한반도에서 ASF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남북 간 방역 공조가 필요하다"며 "ASF 바이러스가 한 건 이상 탐지된 나라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신속하게 국가와 접경국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5월 31일 북한에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답변했지만 그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