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술 보유…성장성특례 상장
백신 패치 알츠하이머·골다공증·천식 치료 패치제 등 파이프라인 보유
25, 28일 수요예측 후 11월 1~4일 일반청약 거쳐 다음 달 코스닥 입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일반 및 전문의약품, 백신 등 의약품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파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니들 대량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기술을 갖춘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선도 기업"이라며 코스닥 상장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라파스] |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대량 양산 기술인 DEN(Droplet Extension) 기술을 개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개발 및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백신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굵기의 미세한 구조물로 만들어 피부장벽 속으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 형태의 '경피 약물전달 체계'다. 주사의 단점인 통증, 2차 감염, 거부감 등을 극복하고 피부 내부로 약물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생체로 흡수되도록 해 약물 전달의 효율을 높였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 방식은 미세한 굵기의 몰드에 진공 혹은 원심분리 방식을 통해 약물을 충진하고 열을 가했다. 그러나 기존 몰딩 제조 방식은 한 번의 공정에 약 12시간이 소요됐으며, 약물의 표면장력이나 몰드 탈착 시 생기는 충격 등으로 균일한 제품 생산이 어려웠다. 또한, 가열 공정으로 인해 약물의 성질이 변해 의약품용 제품 개발은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로 연구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던 마이크로니들 산업을 라파스는 DEN 기술이라는 독보적인 제조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로 이끌었다. DEN 제조기술은 약물을 패치에 토출시키고 원하는 길이만큼 인장시킨 후 상온의 송풍 건조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제조시간을 5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졌고, 열을 가하지 않아 약물 성질의 변화가 없어서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개발도 가능해졌다.
정 대표는 "전세계 독보적인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백신 등의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장기간의 임상을 거치는 기존 신약 개발과 달리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은 효능이 입증된 원료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에 탑재하는 개량신약 방식으로, 기존 허가 품목과 동등함을 입증하면 임상 2상, 3상이 면제될 수 있어서 리스크도 적고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로고=라파스] |
현재 라파스의 파이프라인으로는 골다공증 치료제, 알츠하이며 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과 결핵 백신, B형간염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의 백신 치료제 그리고 흉터 개선, 가려움 개선 등의 일반의약품 등이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지난 6월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해 2021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보령제약과 비임상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아토피, 천식 등의 면역치료제의 연내 임상 1상 IND 제출을 추진 중이다.
한편, 라파스의 공모 예정가는 2만4000~2만9000원, 공모 주식 수는 160만 주로, 공모 예정금액은 384억~464억 원이다. 이달 25일과 28일 수요예측, 오는 11월 1일과 4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셀리버리에 이어 DB금융투자의 성장성특례기업 2호로,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주사 및 알약과 같은 기존 약물 전달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고, 약물의 전달 효율을 높인 혁신적인 약물전달 체계"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치유의 통로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