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 개선으로 경기민감 산업 호조
"2020년 美대선 영향 주목"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20년 증시는 투자사이클 반등에 따라 반도체, 인터넷 등 경기민감 산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KB증권] |
KB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코스피 밴드를 1950~24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전과 기업들의 이익률 개선이 기업 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둔화됐던 투자사이클이 반등하면서 경기민감 산업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소재 및 산업재 등 중후장대 산업 대신 반도체, 인터넷커뮤니케이션, 금융 등 소프트 산업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중후장대 산업으로의 급격한 로테이션이 나타나겠지만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2000년대 인프라 투자의 핵심 중간재가 소재, 산업재였다면 2010년대 4차 산업혁명 투자의 핵심 중간재는 반도체"라고 진단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투자 확대와 5G 인프라의 보급은 인터넷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재차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사이클과 주가 연동성이 강한 금융 종의 투자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0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러스트 벨트, 팜 벨트에서의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트러프 행정부가 무역갈등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거가 있는 해 본원통화가 증가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IT, 미국 관련 의류 주문자 제조상품(OEM), 커넨츠, 자동차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