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슬림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겨냥한 공습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가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항공 드론으로 촬영됐으며 사진 속에는 바그다디가 숨어 있었던 터널이 파괴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3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공습 작전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위터] |
중부사령부 트위터에도 올라온 10초 길이의 영상에는 미군 항공기가 공습 장소로 접근하자 IS 전투원들이 소형화기를 들고 인근에서 나타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랭크 맥켄지 미 중부군 사령관은 전투원들이 미 항공기를 향해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번 공습으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그다디가 자살 조끼를 터뜨릴 때 12살 미만으로 추정되는 두 명의 자녀들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바그다디가 자살한 후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을 수습했으며 분석을 통해 미리 확보해둔 샘플과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바그다디가 아닐 확률이 104자(10의 24제곱) 분의 1이라며 검사의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멕켄지 사령관의 설명에 따르면 신원 확인 후 무력충돌에서 적용되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바그다디의 시신은 수장됐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번 작전이 매우 정교하게 계획 및 시행됐다며 미국의 전 세계적 도달 범위와 IS 붕괴에 대한 확고한 전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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