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나하(那覇)시의 '슈리(首里)성'이 화재로 정전(正殿) 등 6개동이 거의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31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화재는 31일 오전 2시 40분 경 발생했다. 정전 좌측에서 시작된 불은 이후 북전(北殿)과 남전(南殿)으로 옮겨 붙었다. 소방차 약 30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정전과 북전, 남전 등 약 4200㎡가 소실됐다.
[나하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오키나와(沖縄)현 나하(那覇)의 슈리(首里)성이 불길에 휩싸였다. 2019.10.31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
화재 발생 후 6시간이 경과한 오전 8시 경 불길은 거의 대부분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이 탈수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키나와현 경찰은 슈리성에서 열리고 있던 '슈리성 마츠리(축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류큐(琉球) 왕국의 중심지였던 슈리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물이 전부 소실됐지만, 1992년 주요 시설이 복원됐다. 지난 2000년에는 구스쿠 유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나하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31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뼈대만 남은 오키나와(沖縄)현 나하(那覇)의 세계문화유산 슈리(首里)성. 2019.10.31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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