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 건강상 이유로 신문일정 지연
조국 전 장관 소환조사도 다소 늦춰질 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구속)가 지난 2일에 이어 사흘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구속 후 5번째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5일 오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
정 교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입시비리 ▲사모펀드 ▲증거조작 등이다. 검찰은 앞서 1,2차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의혹을 조사했고, 3차 조사부터 사모펀드 투자 의혹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투자 사실을 알고 있거나,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 이후 총 6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2차례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2일 4회 소환 조사를 진행했고, 4일에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조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 교수가 두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한 차례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 불출석한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 수감 뒤에도 구치소에서 안과 진료를 신청하는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구속기한 만료는 지난 1일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법원의 허가를 얻어 11일까지로 한 차례 기간을 연장했다.
정 교수의 신문 일정이 지연되면서 조 전 장관의 소환 조사도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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