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이순자 육두문자 고래고래"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을 포착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는 확신을 100% 갖고 있다"고 말했다.임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걸음걸이, 스윙하는 모습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기력이 넘쳐 보였다"며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에 대해선 "한술 더 떠서 방송에서는 차마 하기 힘든 동물에 비유한 육두문자를 고래고래 고성과 함께 지르면서 말했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 학살에 대해 질문했고 전 전 대통령은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말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있다.[사진=정의당] 2019.11.08 sunup@newspim.com |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작년 8월과 올해 1월 재판이 열렸으나 그는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