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증자시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300% 밑으로 하락"
"업계 최고 재무건전성 갖출 것…아시아나 명칭 안 바꾼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 신주로 투입하는 자금규모가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정몽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19.11.12 sungsoo@newspim.com |
이날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본입찰에서 입찰가로 약 2조5000억원을 써내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을 제치고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정몽규 회장은 "항공산업은 굉장히 어려운 경쟁적인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2조원 이상 증자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항공업계는 국내외 안전문제와 더불어 경쟁심화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인수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아사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수 후에도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과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가 따라오는지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항공산업이 어찌될 것인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항공산업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안전"이라며 "기체 문제와 관련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며 "명칭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면세점·호텔사업과의 시너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내 물류 부문에서 국내외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생각된다"며 "계약을 끝낸 이후 더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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