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시위대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격분한 시민과 경찰이 연일 정면 충돌하면서 큰 혼란에 빠진 홍콩 사태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가장 시급한 임무는 질서를 복원하고 폭력을 근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최근 홍콩 사태와 관련 이같이 언급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홍콩에서 계속해 과격한 폭력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밟고 있다"면서 이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법에 근거해 경찰을 동원하고 '폭도'들을 처벌하고 있는 것을 확고하게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 주석은 또 "중국 정부는 어떠한 외부 세력의 홍콩 간섭에 반대하며 일국양제를 수호하려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4일 상하이 국제 수입 박람회에 참석한 캐리 람 장관을 만나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홍콩 경찰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입과 함께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난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20대 청년이 중태에 빠졌고 이후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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