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러 단장, 선발 투수 자원 물색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에게 가장 적합한 팀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고 언급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주요 FA 선수들의 계약을 전망하면서 좌완 투수 류현진(32)이 샌디에이고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FA시장에서 확실한 선발투수 자원을 선발할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류현진이 FA시장에 나왔다"고 전혔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로 선정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2019.11.14 alwaysame@newspim.com |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의 FA 계약 전망 기사마다 항상 언급됐고, 그 이유가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5년 프렐러 단장이 부임한 뒤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었던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재패를 위해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내야수 헤릭 호스머와 8년 동안 1억44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 전 류현진의 동료인 매니 마차도를 10년 3억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며 데려왔다.
샌디이에기고가 2년 간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은 25년 간 스토브리그에서 쓴 돈보다 많았다. 향후 5년 안에 반드시 성과를 나타내겠다는 생각이다.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선발투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60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특히 확실한 선발이 없다. 좌완 조이 루체시가 유일하게 10승 이상을 기록했지만, 나머지는 기대이하였다. 선발투수 중 4점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투수도 우완 크리스 페덱 뿐이다.
이에 따라 프렐러 단장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2년 동안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했지만, 올해 다시 돈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과도한 금액은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대형 FA 선수들을 영입할 만큼 예산이 풍족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어느 팀을 가더라도 3선발 안에 들 수 있는 전력을 갖춘 류현진이 최적의 자원으로 떠오른다. 류현진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4년 정도의 계약 기간을 희망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연평균 2000만 달러 수준으로 류현진의 몸값을 예상하고 있으며, 계산을 해보면 FA 총액 6~8000만 달러를 투입하면 류현진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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