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최근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중국인 유학생 등 관련자 5명을 입건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훼손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5개 대학에서 7건의 신고 또는 고소장을 접수, 총 5명을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했다. 입건된 5명 중에는 중국인 유학생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인근에 설치된 '레넌 벽'에 부착된 대자보 등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19.11.20 hakjun@newspim.com [사진=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
경찰은 목격자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관련자가 있을 경우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또 대학 측이 경찰에 학내 예방 순찰을 요청하면 순찰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대부분 대학은 경찰의 학내 순찰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중국인 유학생들은 거칠지 않았다"며 "입건된 중국인 유학생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사유에 해당하면 경찰이 통보하고 출입국 당국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와 동국대, 명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대학 곳곳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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