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전문] 한강-메콩강 선언…"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 구축"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0:34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마무리…"매년개최 합의"
"문화, 인적자원개발, 농업, 인프라, ICT 등 협력 지속"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메콩 국가 정상들은 27일 부산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어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한강-메콩강 선언에는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 7대 신규 우선협력분야에 따라 협력을 지속한다"는 표현과 함께 구체적인 한·메콩 공동발전 구상이 담겼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 photo@newspim.com

한국은 메콩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확대하고 교육역량 강화에 힘쓰는 등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노력하며 주민들의 보편적 의료 보장 달성을 위한 보건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또 메콩 지역이 '한강의 기적'과 같은 고속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메콩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농촌개발사업,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수자원 관리, 생물다양성 보존 등 메콩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한국이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도 선언에 포함됐다.

한·메콩 정상들은 선언에서 "투명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규범에 기반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공약을 재강조하며 어떠한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도 반대한다"며 무역·통상 확대 의지도 밝혔다.

다음은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의 비공식 번역본 전문이다.  


우리 대한민국, 라오인민민주공화국, 미얀마연방공화국, 타이 왕국,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정상들과 캄보디아 왕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위해 2019년 11월 27일 대한민국 부산에 모였다.

2011년 한-메콩 협력 출범 이후 우리가 확인해 온 다양한 분야의 협력 성과와 한-메콩 파트너십 증진을 위한 참여국들의 지속적인 양자 및 다자적 노력을 평가하고,

한-메콩 협력의 정상급 격상과 한-메콩 관계 심화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한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들의 노력을 환영하며,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에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가져올 풍부한 천연·인적 자원에 기반한 메콩 지역 경제 성장과 발전의 막대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아세안 공동체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역내 개발격차 완화 및 지역 연계성 증진을 위해 아세안이 「아세안 통합구상(IAI)」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고, 대한민국이 이에 기여하고 있음을 상기하며,

대한민국의 메콩 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약속과,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메콩 4개 개발협력 파트너 국가 간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것을 환영하고,

한-메콩 협력기금 확대를 평가하고, 메콩 국가의 수요에 부합하는 실질협력 진전을 위해 동 기금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 간 경제적 상호보완성과 문화적 유사성이 양측 간 협력 진전을 촉진하게 될 것을 이해하고,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환영하며, 한-아세안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고 심화되었으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을 촉진하여 한-메콩 협력 또한 상호 강화되었음을 평가하며,

메콩 국가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심화시켜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신남방정책을 평가하고, 이는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국제법 및 규범 존중 원칙에 기반한 여타 지역협력 구상 및 메커니즘과의 시너지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음을 확인하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 간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

I. 한-메콩 협력 평가

1. 「한-메콩 행동 계획(2014-2017)」 및 「한-메콩 행동 계획(2017-2020)」에 반영되어 있는 2011년 「상호번영을 위한 한-메콩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한강 선언」의 긍정적인 이행 성과를 인식한다.

2. 공적개발원조와 한-메콩 협력기금을 통한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였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기여가 각국의 수요를 토대로 해당 국가와 긴밀한 조율 하에 진행되었음을 평가한다.

3.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2013년 출범 이래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이 각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한-메콩 기업인 간 만남과 협력을 촉진하는 유용한 장을 제공하였음을 확인한다. 또한 2019년 방콕에서 대한민국과 태국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제7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의 결과를 평가한다.

II. 한-메콩 미래협력 방향

4. 2011년 「상호번영을 위한 한-메콩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한강선언」의 6대 우선협력분야에 기반한 한-메콩 협력이 역내 상호이익과 번영을 가져왔음을 재확인하고, 한-메콩 협력이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 「애크멕스(ACMECS) 마스터플랜(2019-2023)」, 「함께 만들어 나가는 아세안 2025」,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와 시너지를 발휘하고,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메콩 우선협력분야를 재조정한다.

5. 신남방정책의 주요 축이기도 한 사람, 번영, 평화의 3대 축과 7대 신규 우선협력분야(➀문화․관광, ➁인적자원개발, ➂농업․농촌개발, ➃인프라, ⑤정보통신기술(ICT), ⑥환경, ⑦비전통안보협력)에 따라 한-메콩 협력을 지속한다.

(1) 포용적 사회를 위한 인적 협력

6. 아세안 공동체를 위한 아세안의 노력과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 중심의 ‧ 사람 지향의 공동체를 달성하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추구하고, 대한민국과 메콩은 경제적, 재정적, 사회적 포용성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의 협력에 기반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재확인한다.

7. 메콩 지역 내 지속가능한 스마트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문화유산 보존·복원과 같은 양측 간 공동 사업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며, 이러한 협력은 인적 교류 확대와 상호이해 증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8. 한-메콩 협력 10주년을 기념하여 참여국들 간 문화·관광 협력 증진의 계기가 될 '2021 한-메콩 교류의 해' 지정을 환영한다.

9.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확대하고 고등교육 역량강화, 이러닝 자원 개선 및 한국어 교육 확대 등 교육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10. 메콩 국가 주민들의 양질의 필수 의료 서비스 및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보편적 의료 보장(UHC)을 달성하기 위해 보건협력을 강화한다.

(2) 경험 공유를 통한 번영

11. 대한민국이 경험한 고속 경제성장인 '한강의 기적'과 같이 메콩 지역의 경제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12. 한국개발연구원(KDI) - 미얀마개발연구원(MDI),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 미얀마무역진흥기구(MYANTRADE),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의 다양한 기관 간 협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 개발경험 공유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환영하며, 역내 공동번영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태국국제협력단(TICA)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13. 농업과 농촌개발에 대한 집중이 우리 국가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토대였다는 공통의 이해를 바탕으로 메콩 국가 농촌지역의 생산성 향상과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농촌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14. 농촌종합개발사업, 새마을운동, 에너지 자립형 마을 구축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한 대한민국의 메콩 지역 농촌 개발에 대한 기여를 환영한다.

15. 도로, 교량, 철도, 항만 건설 분야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 연계성을 증진하고, 메콩 지역의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협력을 강화한다.

16. 정보통신기술(ICT)이 역내 혁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과 번영의 원동력이라는 인식 하에 4차 산업혁명을 향한 디지털 경제와 역내 기술 진보를 촉진할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 사업들을 발전시킨다.

17.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의 민간 부문, 특히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의 역내 사업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인 간 교류와 협력이 심화될 수 있도록 장려한다.

18. 기업인 공동체의 무역 및 투자기회 확대의 견고한 토대가 될 '한-메콩 기업인 협의회' 설립과 각국 기업인 단체 간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한다.

19. 대한민국 기업의 잠재적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알려진 메콩 지역의 생산비 절감과 산업 발전 지원을 목표로 하는 참여국들의 지역 내 및 지역 간 가치사슬 증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다.

20.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왕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대한민국이 메콩 5개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모두 체결한 것을 환영한다.

(3)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

21. 수자원 관리, 생물다양성, 산림 관리 및 환경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메콩 지역의 환경을 보호·보존하고, 역내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의 노력을 강화한다.

22. 메콩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고 상호 협력과 녹색성장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생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를 설립한다.

23.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를 대한민국에 설립하여 지속가능하고 통합된 수자원 관리를 위한 협력을 촉진하고, 메콩강 유역 발전의 지속가능성 보장 및 역내 공동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사업을 지속한다.

24. 대한민국, 메콩강위원회(MRC), 메콩 국가 내 관련 기관과 수자원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수자원 관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환영한다.

25. 훼손된 토지와 산림의 재건 및 복원 협력을 통해 평화와 신뢰구축을 증진하고자 대한민국이 제안한 평화산림구상을 지지하고,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산림지역 자연재해로 인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메콩 산림협력센터(KMFCC)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차원의 산림 협력을 강화한다.

26. 기후변화와 홍수 ․ 가뭄 ․ 산불 등 자연 재해, 불법 약물 ․ 마약 밀매 ․ 인신 매매 ․ 자금 세탁 ․ 국제경제 범죄 ․ 사이버 범죄 등 초국경 범죄를 포함한 비전통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촉진하고, 메콩 국가의 재난 복원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27. 전쟁잔존폭발물 제거 및 피해자 지원, 농촌개발, 환경 보호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발 협력 사업인 '한-메콩 미래 평화공동체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메콩 지역이 평화와 안전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구상을 환영한다.

III. 기존 메커니즘과의 협력

28. 아예야와디-짜오프라야-메콩 경제협력전략(ACMECS),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삼각지역(CLV-DTA),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CLMV) 협력, 메콩강위원회(MRC), 확대메콩지역경제협력(GMS), 메콩하류지역협력이니셔티브(LMI), 메콩우호국회의(FLM), 메콩-일본 협력, 메콩-란창 협력(MLC), 메콩-강가 협력(MGC) 등 메콩 관련 여타 구상 및 메커니즘과 한-메콩 협력 메커니즘 간 시너지를 추구한다.

29. 대한민국의 애크멕스 개발파트너 참여와 「애크멕스 마스터플랜(2019-2023)」을 추동할 애크멕스 우선협력사업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평가하며, 동 사업 이행시 한-메콩 협력의 7대 우선협력분야를 고려하여 한-메콩 협력과 한-애크멕스 협력 간 상호보완성을 증진시킨다.

IV. 지역 및 국제 정세

30.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한민국과 메콩 국가의 노력을 환영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역내 환경이 메콩 국가와 대한민국의 상호 번영에 중요하다는 확고한 신념에 기초하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긴밀히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31. 해양 안보 및 안전, 역내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 해양의 합법적인 이용 및 방해받지 않는 적법한 해양 무역을 증진하고,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 (UNCLOS)을 포함한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진한다.

32. 자유무역과 투자가 지역 발전과 번영의 견실한 기반이었음을 재확인하고, 투명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규범에 기반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공약을 재강조하며, 어떠한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도 반대한다.

V. 한-메콩 협력 메커니즘

33. 한-메콩 정상회의를 매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시 개최하여 최고위급의 지속가능한 대화 메커니즘을 수립하고, 한-메콩 협력을 심화시켜 나간다. 대한민국과 메콩 1개 국가가 공동의장을 수임하고, 메콩 국가의 의장직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순환한다. 대한민국에서의 한-메콩 정상회의는 참여국의 총의에 기반해 개최된다.

34. 정상회의 준비 및 후속조치 점검을 위해 외교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를 매년 개최한다. 

허고운 기자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