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아마존 산불보다 더 많다고 유럽연합(EU)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가 관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 산하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 양은 7억900만t으로 캐나다에서 연간 발생하는 양과 맞먹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태우는 산불 연기 [사진=블룸버그 통신] |
또한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양보다도 22%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산불은 주로 보루네오와 수마트라 섬에서 농부들의 화전 경작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4000km가 넘는 열대우림이 파괴됐다. 특히 엘니뇨 현상으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인도네시아 전역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도 산불 연기로 뒤덮여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호흡기 질환 위험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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